아기와 나에게 어떤일이 생겼나요?

임신을 준비하려면 어떤 것들을 알아야 하나요?
모든 일이 순조롭다면 한동안 생리를 안 할 것입니다. 행운을 빌어요! 대부분의 여성들은 생리주기의 중간, 즉 생리가 시작하고 2주 후가 배란기입니다. 배란기는 3~4일정도 진행되는데, 이 때가 임신할 확률이 가장 높은 시기입니다. 만약 당신이 임신을 원한다면 술, 담배를 멀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모체의 상태가 오염물질들로부터 정화되어 있을 때 건강한 아이를 낳을 확률이 그만큼 커지기 때문이죠. 요즘은 여성들도 음주나 흡연을 많이 하는데, 임신 계획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배란기 이후에는 가급적 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란기에는 나팔관에서 난자가 정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임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신의 월경주기와 *기초체온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 좋고, 이것과 *자궁경부점액의 변화를 토대로 자신의 배란일을 정확 하게 측정할 수 있습니다.

* 기초체온(basal body temperature)이란 무엇인가요?
기초체온이란 간단히 말하면 아침에 일어났을 때의 체온입니다. 기초체온의 변화를 알기 위해서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매일 같은 시간에 측정해야 합니다. 기초체온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몸의 아주 미묘한 체온 변화까지 감지할 수 있는 부인용 체온계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란일 전에는 기초체온이 36.2~36.5℃ 정도 입니다. 하지만 배란이 시작되고 2-3일이 지나면 호르몬에 변화가 생기고 기초체온은 0.3~0.5℃ 정도 상승하게 되는데, 이러한 체온 상승은 다음 번 생리가 시작될 때까지 유지됩니다. 평소에도 체온이 가끔 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겠지만, 체온상승이 계속 유지되지 않는다면 아직 배란이 시작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임신을 하게 되면 체온이 상승하게 되고 상승된 체온은 임신 내내 유지됩니다. 임신을 준비 중이라면 자신의 기초체온을 몇 개월간 아침마다 기록하여 자신의 기초체온 변화 패턴을 알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상태가 좋지 않거나 측정시간의 오차가 있는 경우에는 기록한 패턴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 자궁경부점액(cervical mucus)이란 무엇인가요?
자궁에서는 여러 종류의 분비액이 분비됩니다. 자궁경부점액은 그 중 하나에요. 신체에서 어떤 점액을 분비하는지는 배란여부에 따라 다릅니다. 자신의 손가락이나 화장지를 사용하여 자궁경부점액을 실험해 볼 수 있는데, 임신이 가능하지 않을 때는 점액이 가볍거나 끈적거립니다. 그러나 배란 전날이나 배란일 에 가까워지면 점액이 미끄럽고 투명해져, 마치 날달걀의 흰자와 비슷해 집니다. 자궁경부점액이 이런 형태인 마지막 날에, 임신할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자궁경부점액에 변화가 생기는 이유는 분비되는 에스트로겐의 양과 관련이 있는데, 배란일에 가까워지면 에스트로겐 분비가 증가하고 이는 자궁경부점액의 양과 점성에 변화를 가져오게 됩니다.

산모의 몸은 어떻게 변하고 있나요?
이 시기에 모체는 거의 변화를 느끼지 못합니다. 월경주기가 28일인 경우 마지막 생리 첫날부터 14일 후인 배란기에 난소에서 배출된 난자는, 나팔관 내에서 정자와 만나 수정이 됩니다. 이 기간이 임신 0주와 1주입니다. 착상이 채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모체는 별 변화를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이 시기에는 부적절한 식습관 개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신부가 섭취하는 것은 아기의 몸과 마음의 건강, 똑똑한 두뇌를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아이를 가졌다면 그 동안의 부적절한 식습관부터 고치시는 것이 좋습니다. 라면이나 햄버거 같은 인스턴트식품이나 화학조미료, 방부제들이 다량 함유된 식품을 가급적 멀리하는 것이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첫 걸음입니다.

필요한 영양소 섭취하기
  • 엽산 : 태아의 기형을 막기 위한 중요한 방법

    왜 엽산이 필요한가요?
    예비임신부 케어와 관련해 학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논해지고 있는 것이 엽산제 복용에 따른 기형위험률 감소와 계획임신율 향상입니다. 엽산제는 임신 전부터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에서는 임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여성에게 엽산제 복용을 권유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어 일반적으로는 임신 계획 시부터 임신 초기까지 복용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한국마더리스크프로그램의 연구에 따르면 임신 4-5주경까지 엽산제 복용만으로도 신경관 결손증을 상당부분 예방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임신부 중 10%만이 엽산를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엽산은 신경세포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혈액 생성, 세포의 성장 발달에도 필수적인 비타민입니다. 세포 분열이 활발한 임신 초기에 엽산이 부족하면 태아의 성장, 특히 뇌 성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쳐 무뇌아, 척추이분증 등의 기형을 가져옵니다. 엽산은 야채류, 버섯류, 해조류, 간 등 식품으로도 섭취 가능하지만 수용성 비타민으로 체내 저장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임신 전부 터 신경세포가 완성되는 임신 초기까지는 꾸준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얼마나 필요한가요?
    아기를 갖기 최소 한달 전부터 매일 400 mcg(micrograms, 100만분의 1그램)를 섭취해야 태아의 신경관결손 발생 확률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임산부는 수정란이 착상된 후 3주 정도 후에 자신이 임신했음을 알게 되는데, 이때쯤부터 태아의 신경관과 뇌가 발육하기 시작합니다. 전체 임신의 절반은 비계획적인 임신이기 때문에 가임기의 여성은 엽산을 매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후의 권장량은 산모의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일반 성인 일일 권장량인 400mcg 이상은 꾸준히 섭취하도록 하고, 의사와 상담하여 섭취량을 늘릴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신경관결손을 가진 아이를 출산한 경험이 있는 어머니는 같은 결함을 가진 아이를 출산할 확률이 높습니다. 의사들은 이런 여성들에게 임신을 시도하기 한 달 전부터 임신 3개월까지 다른 여성들의 10배 양이 되는 4000mcg(4mg)의 엽산을 섭취할 것을 권하기도 합니다. B12결핍 등의 몇 가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엽산은 수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과잉 섭취 시 자연적으로 체외로 배출되므로 많이 먹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모든 여성에게 그런 것은 아니므로 본인에게 맞게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엽산제를 따로 먹어야 하나요?
    미국 '질병통제 및 방어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가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매일 권장량의 엽산 (folic acid)을 섭취하는 여성은 전체 미국 가임 여성들의 3분의 1이 채 안 된다고 합니다.
    미 공중위생사무국 (Public Health Service)은 가임 연령층의 여성들은 식사나 보충제를 통해 매일 400 mcg의 엽산을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엽산은 녹황색야채, 과일류에 특히 많이 들어있습니다. FDA(미국식약청)은 식품 제조업자에게 시리얼이나 빵이나 파스타나 쌀과 같은 영양이 강화된 식품에 필수적으로 엽산 하루 섭취양의 20% 이상을 첨가하도록 요구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그러한 기준이 없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브로콜리, 양배추, 콩, 시금치, 키위, 귤, 오렌지, 고구마, 포도 등 엽산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이 골고루 섭취해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매일 꾸준히 음식을 통해 엽산을 충분히 섭취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되도록 엽산제를 따로 복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엽산결핍증의 증상은?
    엽산 결핍증의 증상은 미묘하여 포착하기 어렵습니다. 엽산 결핍이 심할 경우에는 설사, 식욕저하, 체중감소, 체력감소, 혀의 염증, 두통, 심계항진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엽산 결핍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임산부에게는 어떠한 증상도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초기 태아의 발육에 충분한 엽산을 공급하지 못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 임신 중에는 물을 많이 드세요

    하루에 200cc 컵으로 적어도 6-8 컵의 물을 마셔야 하며, 가벼운 활동을 한 시간 할 때마다 200cc씩 더 마셔야 합니다. 물 대신 주스를 마셔도 되기는 하지만, 주스는 칼로리가 높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카페인이 들어있는 커피나 콜라, 차 같은 음료는 섭취되는 수분보다 배출되는 수분이 많게 하는 이뇨제이기 때문에 수분 섭취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수분은 건강한 임신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선, 물을 많이 마시면 탈수를 방지합니다. 탈수는 조산을 유발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섭취는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수분은 혈액을 통해 영양분을 태아에게 전달하는 매우 중요한 운송역할도 합니다. 그리고 임신 중에 쉽게 발생할 수 있는 방광 염증이나 변비와 치질도 예방합니다.
    만일 그냥 물맛이 싫다면 물에 레몬, 라임, 주스를 살짝 넣어 향을 바꿔 보는 것도 좋습니다. 자신이 하루에 얼마나 물을 마시는지 확실하지 않다면 하루 분량을 물병에 담아두고 매일 그 분량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 저는 과일이나 야채를 싫어합니다. 건강한 임신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만일 산모용 비타민제(prenatal vitamin)을 먹고 있지 않다면 의사에게 문의하시고 복용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모용 비타민을 지시대로 먹으면 일반 식품에서 섭취할 수 없는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과일이나 채소를 싫어하는 산모라면 꼭 비타민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먼저 식품을 통해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려고 노력해 보세요.
    임신 중에 영양의 균형이 잡힌 식생활을 유지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건강한 임신생활을 위해서는 충분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여야 합니다. 다음 제시되는 제안들을 따르며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 해 보세요.

    전문가들은 하루에 다섯 접시 이상의 과일과 야채를 먹어야 임산부 자신과 태아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채울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 중 세 접시는 '노란색 과일과 채소(애호박, 고구마, 망고, 말린 복숭아, 호박, 파파야 등)'를 먹고, 나머지 두 접시는 '다른 과일과 채소(사과, 바나나, 감자 등)'로 채우는 것이 좋습니다. 야채나 과일을 그대로 갈아 만든 주스를 마시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야채를 주스로 마시면 섬유질 섭취량이 줄어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현미밥이나 도정하지 않은 통밀 빵 등의 식품을 섭취하여 부족한 섬유질을 보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섬유질은 적어도 하루에 2~30그램 정도는 섭취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임신 합병증
  • 자궁 외 임신

    자궁 외 임신이란 무엇인가요?
    수정란이 자궁 밖에 착상하는 경우를 말하며, 임산부 50명 중 한 명은 자궁 외 임신입니다. 수정란은 나팔관을 통해 자궁 내로 이동합니다. 그런데 만약 나팔관이 손상되었거나 막힌 경우에는 수정란이 자궁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나팔관에 착상하여, 그곳에서 발육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자궁 외 임신이 나팔관에서 일어납니다.
    수정란이 난소, 자궁경부, 복부, 심지어는 제왕절개부위에 정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드문 경우로 자궁 외 임신이 자궁 내 임신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헤테로토픽 임신이라고 부릅니다. 체외수정과 같은 임신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 더욱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자궁 외 임신일 경우 태아를 자궁 내로 이식할 방법은 없으며, 임신을 중단하는 방법만이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만일 자궁 외 임신을 미리 발견하여 치료하지 못한다면 태아는 나팔관에 손상을 줄 정도로 자라게 되고, 그 결과 심한 복부 통증과 출혈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경우 나팔관이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도 있으며, 심한 내부 출혈을 동반하기도 해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산모의 사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대부분의 자궁 외 임신은 미리 발견됩니다.

    자신이 자궁 외 임신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자궁 외 임신은 모든 여성에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음의 경우에 더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 난관결찰술(불임수술)을 받았음에도 불과하고 임신한 경우

    - 난관결찰을 풀거나 난관결찰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팔관 수술을 한 경우
    제왕절개나 난소 포낭이나 유섬유종을 떼어내는 등의 복부 또는 골반수술을 한 경우에도 위험확률이 미약하나마 있다.

    - 전에 자궁 외 임신을 한 경험이 있는 경우

    - 임산부의 어머니가 임산부를 임신했을 때 DES 약을 복용한 경우
    DES란 인조 에스트로젠인데 예전에는 유산을 방지하기 위하여 복용하였다. 그러나 1960년대에 암을 유발하고 불임과 유산의 원인임이 밝혀졌다.

    - 자궁 내 장치(intrauterine device, IUD)를 투입했으나 임신한 경우
    IUD를 투입했을 때 99%의 경우에는 피임효과가 나타난다. 그러나 IUD를 투입하고도 임신한 경우에는 자궁 외 임신일 경우가 높다. IUD가 자궁 외 임신을 직접적으로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하는 것을 자궁 외에 착상하는 것보다 더 잘 방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거에 IUD를 사용했다면 자궁 외 임신을 확률을 높이는 것은 아니다.

    - 프로게스틴 호르몬 피임제를 복용했는데 임신했을 때
    IUD와 마찬가지로 이런 약품이 자궁 외 임신을 촉진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복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임신한 경우 자궁 외 임신일 확률이 높다.

    - 생식기관의 상부에 염증이 발생하여 나팔관이 손상되었을 때
    이런 경우를 골반 내 염증 질환(PID)이라고 부른다. PID는 보통 임질이나 클라미디아와 같은 성병에 의해 발생한다. 골반 내 염증 질환에 걸려도 밖으로는 아무런 증상도 나타나지 않을 때도 있고, 자신이 걸렸다는 사실을 모를 수도 있다. 그러나 성병을 갖고 있다면 PID에 걸렸을 확률이 높다.

    - 불임 때문에 치료받거나 검사 받고 있는 중일때
    불임은 손상된 나팔관 때문에 발생한 확률이 높다.

    또한 나이 많은 여성들은 자궁 외 임신을 할 확률이 높다. 그리고 몇몇 연구에서도 밝혀졌듯이 규칙적으로 담배를 피우거나 질 세척을 하는 경우에도 자궁 외 임신을 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 외 임신의 증상은 어떤가요?
    자궁 외 임신은 보통 임신 6~7주쯤에 발견됩니다. 그러나 증상은 임신 4주부터 나타납니다. 하지만 어떤 산모들은 아무런 증상도 느끼지 못하고 처음 초음파를 찍을 때 발견하기도 합니다.
    자궁 외 임신이 보이는 증상은 사람에 따라서 다르고, 임신기간에 따라서도 차이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자궁이 파열되었는지 여부에 따라서도 다른 증상이 나타납니다.
    자궁이 이미 파열되었다면 응급상황입니다. 파열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자궁 외 임신일 기미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바로 검진을 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파열은 경고 없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자궁 외 임신은 임신 자가진단 시약에 언제나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임신 자가진단에 임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문제가 있다고 여겨지면 바로 병원에 가봐야 합니다.

    다음의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 복부나 골반에 통증이 있거나 이상한 경우
    갑작스러우며 지속적이고 심할 수도 있지만 초기에는 가볍고 간헐적일 수도 있습니다. 통증을 한 쪽에서만 느낄 수도 있고 복부나 골반 모든 부위에서 느낄 수도 있으며, 구역질이나 구토가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 질에 반점이나 출혈이 발생한 경우
    만일 자신이 임신한 사실을 몰랐다면 처음엔 가벼운 생리로 여길 수도 있을 것 입니다. 출혈액의 색은 붉거나 마른 피처럼 갈색 빛을 띠기도 하며, 출혈이 지속되기도 하고 간헐적이기도 하며, 양이 많을 때도 있고 적을 때도 있습니다.

    - 배변중이나 기침할 때, 혹은 평상시에도 통증이 심할 경우

    - 누었을 때 어깨에 통증이 있는 경우
    배가 아프거나 출혈이 있는 것은 많은 질병의 증상일 수 있지만, 특히 누웠을 때 어깨에 통증이 느껴지면 자궁 외 임신이 발생하고 그 결과 파열되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즉시 병원에 가야 합니다. 어깨가 아픈 이유는 내부 출혈 발생 시 어깨부위의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 빠르고 약한 맥박, 끈적끈적한 피부,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있을때
    나팔관이 파열하면 쇼크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구급차를 부르세요.

    어떻게 진단하나요?
    자궁 외 임신은 진단이 어렵습니다. 만일 산모가 자궁 외 임신의 증상을 나타낸다면, 의사는 여러가지 진찰을 통해 확실한 진단을 내리려고 할 것입니다.

    - 혈액검사 : 혈액검사를 통해 임신호르몬인 인체융모성생식선자극호르몬(hCG)의 수치를 확인할 것입니다. 임신 가능성을 제시할 만큼의 수치는 되지만, 보통 임신 중의 수치만큼 되지 않는다면 자궁 외 임신일 확률이 있습니다. 만일 통증이 없거나 진단에 대해 의문점이 있다면 2~3일 후에 재검사를 실시할 수 있습니다. hCG수치가 보통 임신 수치만큼 상승하지 않는 것은 자궁 외 임신이나 유산의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 질검사 : 질 부위가 너무 무르거나 나팔관이 심하게 부어올라 있다면, 자궁 외 임신 때문일 수 있습니다.

    - 초음파 : 만일 태아가 나팔관쪽에 있는 것이 보이면 자궁 외 임신이라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태아가 일찍 사망하기 때문에, 태아를 초음파 사진에서 찾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대신 나팔관이 부어올라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태아의 잔해인 조직 조각과 혈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만일 임신확인 결과, 양성 반응을 보이지만 태아를 찾을 수 있다면 자궁 외 임신일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 이른 단계이거나 유산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 통증이 없다면 의사는 호르몬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릴 것입니다.

    위의 수단들을 동원했지만 확실한 진단을 내릴 수 없는 상황에서는 복강경 수술(laparoscopic surgery) 과정을 통해 더 확실한 확인이 가능합니다. 복강경 수술 과정을 통해 자궁 외 임신을 치료하고 태아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자궁 외 임신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진단의 정확성과 태아의 크기와 사용가능한 치료기술에 따라 달라집니다.
    태아의 크기가 비교적 작고 자궁 외 임신이란 것이 확실한 경우에는 메토트렉사트 주사를 사용하게 됩니다. 메토트렉사트를 근육에 주입하게 되면 혈류를 통해 메토트렉사트가 태아에게 도달하게 되는데 태반의 성장이 저지되고 그 결과 임신이 중단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 태아는 자동적으로 임산부의 몸에 흡수됩니다. 약이 작용할 때 복부에 통증을 느끼거나 속이 메스껍거나 구토나 설사가 유발될 수도 있습니다.
    메토트렉사트가 제대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술과 성관계를 금해야 하며, 엽산이 함유되어 있는 종합비타민제와 보충제를 먹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시술 후 혈액검사를 실시하여 시술이 성공적이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언제나 성공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만일 아랫배가 심하게 아프거나 출혈이 심하고 쇼크증상이 나타나는 등 파열의 증상을 보이면,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만일 메토트렉사트 주사를 놓기에는 임신이 너무 많이 진행되었거나 너무 심하게 통증을 느끼거나 내부 출혈에 있거나 모유수유를 하는 중이거나 약을 복용하기 적합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만일 산모가 안정적인 상태이고 태아가 작으면 복강경 수술(laparoscopic surgery) 수술을 통해 제거할 수 있습니다. 산부인과 의사는 임산부의 배꼽에 작은 구멍을 내고 그 구멍에 작은 카메라를 투입하여 나팔관을 진찰하고, 나팔관을 보존하면서 내부의 태아를 제거할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나팔관이 심하게 손상이 되었거나 출혈이 심한 경우에는 나팔관을 제거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복강경 수술은 복강경 수술 기술이 있는 의사가 특별한 도구를 사용하여 진행하게 되며, 전신마취 상태로 수술을 받고 수술 후 일주일정도의 회복기간이 필요합니다.
    복부에 큰 반흔조직이 있거나 출혈이 심하거나 태아가 너무 큰 경우에는 복강경 수술을 할 수 없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큰 수술이 필요합니다. 의사는 복부를 갈라 태아를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하게 될 것이며, 나팔관은 복강경 수술과 마찬가지로 상황에 따라 보존 될 수도 있고 제거 될 수도 있습니다. 수술 후 약 6주간의 회복기간이 필요합니다.

    * note : 임산부의 혈액이 Rh-(음성)인 경우에는 태아의 아버지 역시 Rh-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궁외임신을 치료할 때 이뮤노글로불린(immunoglobulin) 주사를 맞아야 합니다.

    자궁 외 임신을 하고 난 후에도 정상적인 임신을 할 수 있나요?
    할 수 있습니다.
    자궁 외 임신을 빨리 발견하고 빨리 치료하여 나팔관에 손상이 적게 갈수록 다음번에 성공적인 임신을 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손상으로 인해 한쪽 나팔관을 제거 되었더라도 다른 쪽 나팔관이 정상이라면 정상적인 임신이 가능합니다. 그렇게 다시 임신을 하게 된 경우에는 의사의 도움을 받으며 초음파를 일찍 찍고 태아의 상태를 잘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만약 자궁 외 임신의 결과나 나팔관의 손상 때문에 정상적인 임신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건강한 태아를 자궁에 직접 착상시키는 체외수정법 등의 불임치료를 통해 아기를 임신할 수 있습니다.

    다시 자궁 외 임신을 할 확률이 얼마나 높나요?
    전체적으로 봤을 때 다시 자궁 외 임신을 할 확률은 10~15% 정도이지만, 첫 번째 자궁 외 임신을 유발했던 원인과 치료방법에 따라 다릅니다. 즉, 정상적인 임신을 할 확률이 85~90% 정도 된다는 것으로 희망을 가져도 됩니다. 그러나 만일 첫 번째 자궁 외 임신이 염증이나 난관 결찰이나 DES에의 접촉 등으로 인한 나팔관의 손상 때문에 발생했다면, 다른 쪽 나팔관 역시 손상되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정상적인 임신을 할 확률이 떨어지고 다시 자궁 외 임신을 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상실감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나요?
    이 경험을 통해 산모는 상실감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아기를 잃었고, 다시 임신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으니 말이죠. 게다가 큰 수술의 후유증으로 피곤하고 무기력하며 호르몬에 변화가 생겨 우울하기도 하고 쉽게 상처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아기를 갖기 위해서는 신체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회복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수술 이후 적어도 3개월의 기간을 기다리라고 합니다. 만약 회복기에 다시 임신을 하면 자궁 외 임신일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임신을 재시도하는 것은, 기대감으로 가득 찰 수도 있고, 두렵거나 겁이 날 수도 있습니다. 남편 역시 피곤이나 무기력을 느낄 수도 있으며,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며 부인을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모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부부관계가 더 돈독해질 수도 있고, 반대로 관계가 와해되는 경우도 있을지 모릅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으며, 긍정적인 마음을 갖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