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키우기

아이는 잠시라도 쉬지 않는 것 같다. 놀이터에서 놀고, 친구를 만들고, 책 한 권만 더 읽어 달라고 조르고, 제2의 언어를 가르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너무 빠른 속도로 말을 배우는 등 잠시도 발육 속도를 늦추지 않는다.

친구와 함께 놀기

아이들이 함께 놀 수 있도록 약속을 잡고 자리를 마련해주자. 그러면 아이들은 서로를 완전히 무시하고 각자 다른 장난감을 가지고 놀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들이 함께 노는 것에 실패한 것일까? 절대 그렇지 않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대부분 평행선 놀이라고 불리는 행동을 하곤 한다. 어른들에게는 이상해 보이겠지만 매우 정상적인 행동이며 이는 아이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아이는 사교적으로 중요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 항상 혼자 놀던 것에서 함께 노는 것으로 진전해 나간 것이다. 이제 아이는 다른 아이들에게 관심을 보인다. 아이들이 놀면서 서로 교류하지 않아도 서로에 대해 인지하고는 있다. ‘혼자 노는 것’과 ‘함께 노는 것’의 차이는 마치 집에서 혼자 TV를 보는 것과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것의 차이와 같다.

평행선 놀이라 하더라도 다른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은 이번 해에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다. 아이들은 평행선 놀이를 이용하여 다른 아이가 이미 진행중인 놀이에 참여하려 한다. 내성적인 아이들은 이 발달 단계에서 다른 아이보다 더 오래 머물 수도 있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놀이의 규모를 작게 하고 익숙한 아이들만 초대하면 아이의 자신감을 키워줄 수도 있다. 아이가 이미 알고 있는 아이들 한, 두 명만 초대하는 것을 습관화하자.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어울릴 준비가 되면 늘어가는 언어 실력과 커져가는 상상력으로 인해 더욱 자극 받은 아이가 다른 아이와 함께 노는 모습을 보기 시작할 것이다.

영어를 배울 준비가 되었을까?

아이가 우리말을 너무 빠른 속도로 배우고 있기 때문에 이 시기에 아이에게 영어나 다른 언어를 가르쳐도 좋을지 고민하게 될 것이다. 어렸을 때 아이의 두뇌는 매우 빠른 속도로 신경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이 시기에 언어를 더욱 수월하게 배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아이는 청소년이나 성인보다 외국인의 독특한 발음을 더 자세히 들을 수 있다. 이중 언어를 사용하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각각의 언어별로 아는 단어의 수는 적지만, 두 언어를 합하면 결국 다른 아이들과 비슷한 수의 단어들을 알고 있다. 그리고 이중 언어를 하게 되면 지속적인 인지 혜택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문제점은 아이가 현재 제2의 언어를 배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외국인과의 대화를 통해서 해야 한다는 점이다. 언어를 배울 때에는 마주보며 관찰하고 반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에 테이프나 주간 수업을 통한 습득은 효과가 떨어진다. 아이가 자라며 지속적으로 제2의 언어를 접하게 된다면 아이가 그 언어 능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더 크다. 따라서 접할 기회가 없는 언어를 2세에서 4세 사이에 배운다고 아이가 18세에 그 언어를 능숙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떤 연구 결과에 의하면, 그 언어를 능숙하게 하지는 못하더라도 언어를 배우는 것은 뇌에 자극을 주어 두뇌를 발달시킬 수도 있다고 한다.

만약 아이에게 제2의 언어를 가르치고 싶다면 그 언어로 된 유명한 유아용 책을 구해 함께 읽도록 하자. 또는 주변에 제2의 언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있다면 아이 앞에서 그 언어를 사용하도록 부추겨보자.

하고, 또 하고

가끔씩 아이에게 과학자만큼의 집중력과 끈기가 있는 것 같아 보인다. 사실 선천적으로 아이에게는 어떠한 행동을 반복하려는 욕구가 있다. 반복 행동은 아이의 운동 기능을 완벽하게 다져준다. 이것이 바로 당신이 하지 말라고 수없이 말해도 아이가 계속 무언가에 올라가는 이유이다. 아이는 거의 반강제적으로 같은 행동을 하고 또 하는 것이다.

아이가 타고 놀거나 밀고 당길 수 있는 장난감을 가져와 아이에게 대근육 운동기술을 연습할 기회를 주자. 소근육 운동기술을 연습시키기 위해서는 손잡이가 달린 퍼즐, 잠글 수 있는 박스, 여닫을 수 있는 장난감, 단추를 잠그거나 끈을 묶어야 하는 옷을 입혀주는 인형 등을 가지고 놀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끈을 준비하여 서로 엮어서 면 모양이나 큰 단추와 구슬 모양을 만드는 것도 좋다.

반복놀이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직접 경험해 보는 것도 아이가 세상의 이치를 배우는 방법 중의 하나이다. 아이가 신발을 벗고 또 벗고, 블록을 쌓고 또 쌓고, 수도꼭지에서 뚝뚝 떨어지는 물에 매혹되어 하염없이 바라보는 행동이 바로 직접 경험을 해보는 것이다. 아마도 아이는 떨어지는 물을 보고 “물이 바닥에 떨어지면 어떤 모양일까? 더 위에서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 등의 생각을 할 것이다.

또 읽어 주세요! 이 책을 또?

그렇다. 아이는 익숙한 인물과 내용을 마치 처음 보는 것과 같은 모습으로 보는데 이렇게 같은 책을 보고 또 보게 되면 아이는 안정감을 느낀다. 그리고 반복적으로 같은 책을 읽는 것은 인지발달과 언어발달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책을 다시 보면서 아이는 이야기와 책의 그림을 연결시키는 능력을 키운다. 이런 능력은 아이가 혼자 책을 읽을 수 있을 때 도움이 되는 능력이다. 같은 문장을 반복적으로 들으며 아이는 문법을 해독할 수 있게 된다. 당신이 책장을 넘겼을 때 예상했던 그림과 내용이 전개되는 것을 보며 아이는 “그래! 이렇게 될 줄 알았어!” 라는 행동이나 말을 하며 자신감이 솟아오른다.

무슨 책을 읽을지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도록 하자. 여러 번 봤던 책이라도 지루함을 숨기고 다시 읽어주자. 그래도 유아용 책은 그리 길지 않아 다행이지 않는가! 같은 자리에서 여러 번 연속으로 같은 책을 보고 싶어 할 수도 있다. 자주 도서관을 찾아 다양한 종류의 책을 구비해두자.

친구의 혜택

아이가 사교성이 있던 없던 상관없이 다른 아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것이다. 어른들 눈에는 아이들이 서로를 무시하고 옥신각신 다투는 것 같아 보일지라도 아이들은 매우 진실된 우정을 나누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관계는 아이가 사교적인 기술을 연습할 수 있게 도와주고 놀이의 다양성을 더해주기도 한다. 아이가 탁아소나 어린이집에 다닌다면 아이는 이미 좋아하는 특정 친구가 있을 수도 있다. 만약 아이가 하루 종일 집에만 있는다면 놀이터나 어린이방이 다른 아이들과 교류할 기회를 만들어주니 이용하는 것이 좋다.

▶ 조기에 우정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

  • 놀이 모임을 작은 규모로 갖자.
    한 장소에 너무 많은 아이들이 있으면 아이가 벅차하거나 다툼을 유발할 수도 있다. 그리고 아이들은 자신과 같은 나이의 아이들 속에서 가장 잘 적응을 한다. 그러므로 만2세의 아이는 둘만 있을 때 가장 잘 논다.
  • 함께 노는 시간을 짧게 갖자.
    특히 처음 만난 친구들과 있을 경우에는 30분에서 1시간이 넘으면 평화롭게 노는 것이 힘들 것이다.
  • 다양한 나이대의 아이들을 만나자.
    아이는 자신보다 조금 더 나이가 있거나 조금 어린 아이들로부터 더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 가능하다면 장난감을 치우자.
    밖에서 뛰어 놀거나 큰 박스와 같이 단순한 물건을 가지고 노는 것이 아이들 사이에서 다툼 없이 교류하는 것에 도움을 준다. 베개와 담요를 이용하여 장애물코스, 요새, 비밀 동굴을 만들어 주는 것도 좋다.
  • “친구”라는 단어를 사용하자.
    “오늘 낮잠을 자고 나면 아기 친구 민정이가 집에 올 거야.” 와 같이 아이의 친구에 대한 대화를 나눠보자.
우리 아이는 평범할까, 영재일까?

미취학 아이들은 매우 빠른 속도로 많은 것을 배우는 것 같아 보인다. 이 시기에 아이가 영재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일까? 학습 전문가들은 아이가 또래 아이들보다 빠른 속도로 배운다는 것을 유아기부터 확실히 알 수 있는 경우도 가끔 있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초등학생이 되어서야 보통 또래 친구들보다 더 깊이 있고 더 빠른 속도로 어떤 것에 성과를 이루는 등의 영재의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타고난 재능에도 여러 가지의 종류가 있다. 모든 면에서 천재적인 것보다 더 흔한 경우는 특정 분야에 재능이 있는 것이다. 어떤 아이들은 공간적, 음악적 소질이 있는 반면, 다른 아이들은 신체활동에 능하거나 언어적으로 매우 발달되었을 수도 있다.

“영재”라는 꼬리표에 너무 집착하지 말자. 뛰어난 아이들도 또래의 평범한 아이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똑같이 필요로 한다. 대화, 독서, 맑은 공기, 다양하고 도전적인 놀이 경험, 새로운 사람 또는 장소와의 접촉을 통한 수많은 자극, 자유롭게 노는 시간, 휴식시간 등등 모두 필요하다.

영재는 위와 같은 조건의 집이나 탁아소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전 세계의 발육 전문가들은 가장 뛰어난 아이의 경우라도 학업적인 것을 강요하는 장소에 있는 것을 반대한다. 왜냐하면 강압적인 장소에서는 아이의 창의력, 반복적 놀이, 안도감을 희생해 가며 정작 훗날 쉽게 배울 수 있는 것들을 미리 가르치려 하기 때문이다.

진지하게 놀기

아이는 자신의 움직임을 통제하는 능력을 더욱 키워가고 있다. 이제 아이는 아무 문제없이 작은 사물을 가지고 놀거나 무너뜨리기만 했던 예전과는 달리 블록을 쌓을 수도 있다. 아이가 집중할 수 있는 시간도 길어지는데, 무언가에 푹 빠져있다면 20분까지도 집중할 수 있다. 가끔은 노는 것에 너무 푹 빠져있어 누군가가 끼어들면 불쾌해할 것이다. 만일 아이에게 미리 “5분 동안 블록 가지고 놀고 그 후엔 저녁 먹자”라고 일러준다면 순조로운 생활이 될 것이다. 또, 시간이 여유롭다면 아이에게 놀이를 한번에 그만하도록 하기보다 놀이를 끝낼 시간을 여러 번에 걸쳐 미리 알려주는 것도 좋다.

문법학자

24개월부터 아이의 두뇌가 빠른 속도로 새로운 소리를 습득해가고 있기 때문에 아이는 매일 새로운 단어들과 그 의미를 배워가고 있다. 하지만 완벽한 문법에 맞추어 말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많은 성인들이 문법을 틀리는 것만 봐도 복잡한 문법을 배우는 것은 생각보다 긴 시간이 필요하다.

미취학 아이들에게 정확한 문법을 가르쳐 줄 필요는 없다. 놀랍게도 아이들은 만2세와 3세 사이에 동사, 대명사, 전치사 등 모든 언어의 작은 부분들까지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그저 듣고 연습하는 것을 통해 알게 된다.

▶ 곧 겪게 될 신나는 변화

  • 올바른 대명사 사용 : “내 줘, 민정이 줘”에서 “나 줘”로 바뀜
    “내” 혹은 본인의 이름을 사용하던 것을 “나”로 바꾼다.
  • 복수형 사용 : 장난감들, 강아지들, 과자들
  • 형용사 사용 : 착한 강아지
  • 진행형 동사 사용 : 신난다, 말 타고 있다!

하지만 문법적 실수를 하거나 뒤죽박죽으로 말하는 것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다. 특히 이례적인 요소가 있을 경우 더욱 그럴 것이다.